부산시가 신발과 의류 등의 산업에 고객 취향을 반영해 디자인하는 ‘스타일 테크’를 적용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장 창출형 혁신형 디자인 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의류·신발 등 제조 부문에 인공지능(AI)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7년까지 74억5000만원을 투입해 관련 기술을 실증할 방침이다. 코스피 상장 의류 기업인 형지엘리트가 사업을 주관한다. 신발 제조 과정의 수많은 부자재 공장을 AI 기술로 연결하는 신발 제조 플랫폼을 개발한 지역 스타트업 크리스틴컴퍼니도 참여한다. 3차원(3D) 패션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발한 지이모션 등도 기술 실증에 동참한다.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패션비즈센터가 사업을 지원한다. 형지엘리트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스타일을 생성한다. 제품 자재 구매부터 시작해 제조, 유통·물류,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지능형 분석·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
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