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4일 15: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를 5560원으로 확정했다. CJ CGV는 주당 7630원에 신주를 발행해 5700억원을 조달하려 했으나 대규모 유증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조달 규모는 4153억원으로 약 27.1% 감소했다.
CJ CGV는 유상증자 발행가를 1주당 5560원으로 총 4153억3200만원을 모집한다고 4일 공시했다. CJ CGV는 지난 7월 신주배정일 기준으로 25% 할인을 적용해 1차 발행가 5890원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1일 구주주 청약일 3일 전 평균 주가를 계산해 최종 발행가를 5560원으로 정했다. 1차 발행가격 대비 주당 330원 하락했다.
CJ CGV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채무상환(2253억원)과 시설자금(1000억원), 운영자금(900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 예정인 자금 대부분을 회사채 및 차입금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 만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적은 편이다.
채무 상환을 위한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는 통상 악재로 불린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진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데 증자된 자금이 설비 증설이나 다른 기업 인수 등에 미래 성장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CJ는 기존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CJ CGV 유상증자 참여 금액을 늘렸다. 당초 CJ는 CJ CGV 배정물량인 2800억원 가운데 600억원만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2일 참여금액을 100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CJ CGV 유상증자의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일반공모의 청약일은 오는 11~ 12일 이틀간 이뤄진다. 신주는 27일 상장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