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에이스침대는 1993년 이 광고 슬로건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훗날 드라마 '모래시계 검사'로 활약하는 배우 박상원 씨의 대사는 허리 통증을 겪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만든 것이었다. 에이스침대는 당시 이 광고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국내 1위 침대기업으로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에이스침대가 이 광고 슬로건을 30년 만에 소환키로 했다. 광고가 만들어진 때 태어난 1993년생 배우 박보검의 색다른 모습을 통해 '침대=과학'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일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새로 공개된 광고 영상은 총 2편으로 <MBTI 건축가> 편에서는 꼼꼼한 완벽주의자 건축가로 변신한 박보검, <레시피> 편에서는 레시피를 정확히 지키며 요리하는 박보검이 등장한다.
영상은 MBTI와 레시피라는 소재를 통해 "같은 패턴이 쌓여 과학 이론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젊은 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OO는 과학이다"라는 밈(meme)을 소개한 다음 "이 말은 어디서 시작된 거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어 그 해답으로 '침대=과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잘 알려진 에이스침대의 1993년 광고를 보여준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침대는 과학이라는 광고 문구는 침대가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인체에 밀접한 건강도구이기 때문에 인체공학적인 기술이 가미된 과학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당시 광고 슬로건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최고의 침대를 위해 노력해 온 에이스침대의 진심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1993년생인 박보검을 모델로 활용한 신선함까지 동시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에이스침대 대표 모델로 활약해 온 박보검은 올 하반기에도 인연을 이어간다. 올 상반기 박보검이 출연한 '좋은 잠' 캠페인 광고는 24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