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6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숙박 할인쿠폰 30만장을 푼다. 5만원 이상의 국내 숙박시설 이용시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석 연휴(9월28일~10월1일)와 개천절(10월3일) 사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기간 국내 여행 수요는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숙박 할인쿠폰 규모는 60만장이지만, 하반기 기간을 나눠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를 통해 혜택을 주기로 해 추석 연휴를 낀 이 기간엔 30만장이 먼저 풀린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국내 여행 소비 진작 행사인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 하반기 신규 사업 참여 온라인여행사(OTA)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 대상 사업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음달 27일부터 10월15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연휴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과 10월27일~11월24일에 걸쳐 열리는 2차 숙박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으로 나뉜다. 쿠폰 발급 물량은 추석 연휴 행사에 30만장, 2차 행사에는 32만장과 잔여물량을 포함해 모두 약 62만장이 풀릴 예정이다.
하반기 숙박 세일 페스타는 올해 상반기 진행된 숙박 세일 페스타 행사 당시와 같이 각 OTA를 통해 소비자가 쿠폰을 내려받아 결제 시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숙박 할인쿠폰 발급 조건은 소비자가 5만원을 넘는 국내 숙박상품 구매 시 3만원이 할인되며 1인 1매에 한해 발급된다.
업계에선 상반기 대다수 국내 여행 플랫폼이 참여한 만큼 하반기 행사에도 주요 여행 및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28일부터 개천절인 10월3일까지 총 6일간의 연휴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거나 계획을 수정해 장기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추석까지 한 달 가까이 남았으나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주요 관광지 숙박업체 예약이 차고 있다. 주요 관광지 소재 호텔과 리조트의 연휴 기간 예약률이 70~9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