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는 블록체인글로벌, 이큐비알(EQBR), 지크립토와 함께 토큰증권 기술업체 컨소시엄을 발족했다고 31일 밝혔다.
토큰증권 기술업체 컨소시엄을 주관하는 핑거는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발표 이전부터 특허권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및 유통 플랫폼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기업인 블록체인글로벌은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펀블(FUNBLE)을, 이큐비알은 부동산 대출채권 조각투자 플랫폼 에이판다를 개발했다. 지크립토는 영지식증명기술(ZKP)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zkvoting)을 개발해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토큰증권 제도화에 대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에서는 토큰증권을 투자계약증권 및 비금전신탁계약 증권으로 발행하고 분산원장을 통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발의 이후 금융위에서는 투자계약증권 신고서 양식을 개정 공표해 추후 토큰증권 발행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토큰증권 관련 업계는 제도화 진행 일정에 맞춰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분산원장의 구성 등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하더라도 규제 확립 이후 시스템 개선 및 보완이 불가피해 시스템 구축 방향에 대해 고심하는 분위기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핑거를 비롯한 컨소시엄 연합은 상호 기술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토큰증권 발행(STO) 시장에 대한 상황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토큰증권 제도화 흐름상 시장선점을 위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며 "금융권 토큰증권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각 영역 기술업체들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