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29일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36곳 중 10곳에 새 조직위원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서울 강서을 조직위원장 후보에 내정됐다. 조직위원장은 ‘공천 1순위’로 꼽히는 자리다. 내년 총선에서 새로 내정된 조직위원장들의 출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사고 당협 10곳의 조직위원장 후보자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조강특위는 사고 당협 40곳 중 36곳에 대해 신규 조직위원장을 공모했다. 이 중 사고 당협 10곳에 조직위원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정한 뒤 서울 강서을 등 5~6곳에 대해 추가 심사를 해왔다.
조강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을 서울 강서을 조직위원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인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중진이다. 2020년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보수 통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서울 광진을),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중랑을), 고석 변호사(경기 용인병) 등도 추천 명단에 올랐다. 시흥시갑에는 검사 출신인 정필재 변호사, 인천 서구에는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명단은 오는 31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