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7만원에 다낭 가자"…황금연휴 '특가 항공권' 쏟아진다

입력 2023-08-29 20:00
최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이 저물어가고 있지만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다시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휴가를 추가로 사용하면 최대 12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황금연휴인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데다 연말 휴가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CC는 이달 하순부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오는 31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타임어택' 행사를 진행한다. 유류할증료, 공항시설이용료를 포함한 편도총액이 국내선은 1만6500원부터, 국제선은 6만500원부터 시작한다. 탑승 기간은 다음달 30일까지다.

또한 진에어는 다음달 8일까지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대상으로 왕복 항공운임을 반값 할인하는 타임세일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평일 오후 3시마다 선착순으로 인천~기타큐슈 노선 왕복 항공운임 50% 할인코드를 공개한다. 탑승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2월20일까지다. 또한 프로모션 기간 기타큐슈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벳푸·유후인 원스톱 버스투어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에어서울 역시 다음달 3일까지 동남아 늦캉스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인천~다낭·나트랑·보라카이(칼리보) 노선 항공권이 편도총액 7만1700원부터 시작한다. 탑승 기간은 10월28일까지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10일까지 인천~사이판 노선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연다. 해당 노선 항공권을 편도총액 14만420원부터 판매하는 행사다. 탑승 기간은 10월31일(일부 기간 제외)까지다. 또한 내년 3월30일까지 탑승하는 국제선 총 37개 노선을 대상으로도 선착순 한정 특가 이벤트를 실시한다. 티웨이항공 측은 "선착순 특가 운임을 놓쳐도 할인 코드에 ‘국제선’ 을 입력하면 국제선 37개 노선 대상 5~10% 할인이 적용된 항공권 운임을 조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여행 수요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첫 명절인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를 한 달 앞두고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상황에서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추가적인 중·장거리 노선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임시공휴일은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가 수시로 특정일을 지정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다음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주요 국내선·국제선 노선 예약률은 70∼90% 수준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다음달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 예약률을 점검한 결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이 80%대 초반,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노선도 70%대 중반 수준을 기록했다. 중·단거리 노선 중에는 태국 방콕(70%대 초반)과 일본 나리타(60%대 후반)가 막바지 여유분을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