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공사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DL이앤씨 본사와 현장사무실 등에 근로감독관 5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하고 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수사하고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소속 사업장에서는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대 재해가 총 7건 발생해 근로자 8명이 숨졌다. 연제구 사망 사고 발생 전인 지난 3일에도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양수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물에 빠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에 대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4일 "다른 건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복적인 사고가 안전 보건 관리 체계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인지 등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