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이다영이 선배 배구선수 김연경에 대한 폭로, 비난을 이어온 가운데 KOVO(한국배구연맹)에 이와 관련한 고충처리사항을 접수했다.
이다영은 28일 이런 사실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밝히며 "성희롱 직장 폭력 KOVO는 그 선수에게 사실 확인했나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수 고충 처리센터의 인권침해 사례 신고와 관련한 "1항, 누구든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로써 선수의 인권을 침해하였다고 인정되는 경우 선수 고충 처리센터로 그 내용을 신고할 수 있다. 2항, 연맹은 전항의 신고 내용이 명백히 거짓이거나 이유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고내용을 즉시 상벌 위원회 위원장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3항, 제5조 제2항 및 전항의 경우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즉시 상벌위원회를 소집하고 사실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다만 이 경우 상벌위원회는 관련 당사자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줄 수 있다." 내용을 전했다.
이다영은 지난 19일 KOVO에 김연경과 관련한 고충 사항들을 이메일로 신고 접수했다. 별도의 서류 외에 앞서 SNS를 통해 공개했던 인터뷰 내용,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 자료로 첨부했다.
이와 더불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진실을 알리려면 투지를, 거짓을 숨기려면 투자를"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이다영은 "다 터트리겠다"며 팀 내 불화 폭로를 예고한 후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함께 학교 폭력 폭로가 나오면서 국내 여자배구 리그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한국배구협회는 두 자매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 처분을 내렸고, 이후 두 자매는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다. 이재영은 중도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귀국했으며 이다영은 그리스,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난 5일 이다영이 "이재영은 학교폭력과 무관하며, 제 잘못으로 인해 함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고, "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은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며 "피해자들이 연락을 회피하고 있으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억원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연경과의 불화설을 다시 끄집어냈다. 김연경에 대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죠? 헤어졌다는 이유로 사람 투명 인간 취급하고"라고 언쟁을 벌이는가 하면,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저를) 술집 여자 취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 측은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