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된 가운데,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그룹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외주업체 더기버스에 대한 형사고소를 이어갈 방침이라 밝혔다. 현재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등을 향해 탬퍼링 시도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전홍준 대표는 28일 가처분 기각 소식이 전해진 후 한경닷컴에 "많은 응원에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는 28일 피프티 피프티가 원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소속사가 정산자료를 충실히 제공하지 않았고, 신체·정신적 건강관리 의무를 위반했으며, 연예 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양측의 조정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 측은 이날 심문 재개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정식 재판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 전홍준 대표의 횡령·배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어트랙트는 멤버들을 강탈하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며 팀의 프로듀싱을 책임졌던 더기버스를 지목했다. 지난 6월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업무방해·전자기록 등 손괴·사기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내일 변호사와 대화한 후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와 백모 이사에 대한 형사고소 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