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2015년 이후 첫 후순위채로 NCR 개선 기대

입력 2023-08-28 15:24
수정 2023-08-29 09:20
이 기사는 08월 28일 15: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8년 만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운영자금 확보와 자본 적정성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5일 1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별도 주관사나 인수단 없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세일즈를 거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한화투자증권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선순위 회사채보다 한 노치 낮은 A+로 평가했다. 후순위채는 일반 선순위 회사채보다 상환 순위가 한단계 낮은 채권이다. 이 때문에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발행해야

금리는 청약일 2영업일 전 5년 만기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에 30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단 이 금리가 연 7%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연 7%의 발행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이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는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사업영역 확대에 대비한 투자재원 확보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 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개선도 기대된다.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후순위채는 규제 비율 산정 과정에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NCR이 높을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손실 흡수 능력이 높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NCR 유지 비율은 100% 이상이나, 적정 NCR 비율은 500% 이상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2021년 12월 766%에서 올해 6월 기준 528%로 다소 떨어졌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1000억원 후순위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순자본비율(NCR)은 528%에서 603%로 상승하게 된다.

실적이 반등한 것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6억원, 순이익 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547억5300만원으로 31.7% 증가했다. 순이익은 369억800만원으로 78.7% 늘어났다. 티이엠씨와 한화리츠 상장 성공, 주식거래량 증가,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운용환경 개선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