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연구소와 함께 식용곤충산업의 외연 확대를 위해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새 계통인 '검정고소애'를 개발·보급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소애는 2016년 일반 식품 원료로 인정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식용곤충으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노란색을 띠는 고소애와 다른 검은색 애벌레가 농가에서 드물게 발견되자 식품 원료로 등록된 고소애와 검은색 애벌레가 같은 종인지를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 종을 판별했다.
연구 결과 검은색 애벌레가 기존 애벌레와 같은 종임을 확인하고, 선택적 육종을 통해 검은색 형질을 고정한 검정고소애를 개발했다.
검정고소애의 영양성분은 단백질 함량이 기존 고소애와 비슷하나 올레산, 리놀레산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약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아시아 퍼시픽 엔도몰로지(Journal of Asia-Pacific Entomology, IF=1.5)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검정고소애는 지난해 곤충생명자원으로 신규 등록됐으며, 앞으로 충북농업기술원 곤충연구소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해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곤충양잠산업과 이희삼 과장은 "검정고소애 개발과 보급이 식용곤충 육종 연구와 관련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육하기 쉽고 생산성이 높으면서 영양성분도 풍부한 새 계통을 신속히 개발해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