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연예단체 3곳 면담…'피프티 사태' 정부가 나서나

입력 2023-08-28 10:09
수정 2023-08-28 15:14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이 국내 주요 연예 단체를 만나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촉발된 연예계 탬퍼링(계약기간 만료 전 사전 접촉) 논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인촌 문체특보는 지난 27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관계자를 만나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 전속계약 분쟁 등 연예계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리는 유인촌 문체특보가 단체들에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그는 연예계 탬퍼링 문제를 비롯해 산업 전반의 현안과 개선 사항에 대해 각 단체의 의견을 청취했다.

연예 단체 3곳은 연예기획사 전속 표준계약서 수정, 연예계 FA(Free Agent·자유 계약) 제도 도입, 탬퍼링 시도 제재 강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전체회의에서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여러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사태를 공정성이란 잣대로 주목하고 있으며 상황을 검토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지난 6월 소속사가 계약 사항을 위반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멤버들 측은 소속사가 정산자료를 충실히 제공하지 않았고,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를 위반했으며, 연예 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트랙트 측은 이를 모두 반박했다. 아울러 멤버들을 강탈하려는 외부 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 배후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를 지목했다. 안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기획 단계부터 음악 프로듀서로 함께한 인물이다.

법원은 양측의 조정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따라 법적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