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도 신용융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연초 이후 전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4%, 코스닥지수는 34% 올랐다. 이에 신용융자 규모도 크게 늘어, 증권사들은 신용융자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특정섹터·테마주 쏠림현상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저마다 조치를 취했다. 일부 테마주를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한다든가, 일부 종목에 대한 담보유지비율과 보증금율 등을 상향한다든가 하는 식이다.
이런 업계 대응으로 최근 신용융자 증가세가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게 당국 입장이다. 여전히 일부 테마주의 급등락이 계속되고 순환매가 빨라지는 등 관련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에 증권사들의 모임인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관리 모범규준'과 회사 자체 리스크 관리기준 등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신용도에 부합하는 신용거래 한도를 부과하고, 신용거래 위험관리 체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부서뿐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신용융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부통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현 상황을 시장내 테마주에 대한 무분별한 뇌동매매로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테마주 과열방지를 위한 조치들을을 수행한단 방침이다.
아울러 협회와 거래소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이 주가하락 시 하락폭도 컸던 만큼, 과거의 사례를 참고해 투자자들이 신용융자 사용 시 투자위험을 꼭 상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