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비욘세·바벤하이머, 美에 11조원 경제 효과"

입력 2023-08-25 19:16
수정 2023-08-2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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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콘서트, 최근 전 세계에서 상영 중인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 열풍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두 팝스타의 미국 투어와 바벤하이머 판매 수입이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총 85억달러(약 11조2600억원)를 더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스위프트와 비욘세가 3분기 미국에서 총 50회가량의 콘서트를 개최하며 54억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미국 박스오피스와 해외 티켓 판매 등으로 소비와 수출에서 약 31억달러를 창출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안나 웡과 엘리자 윙거는 이들을 모두 합하면 3분기 GDP는 0.5%포인트 오르고, 실질 개인소비지출(PCE)은 0.7%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5년 만의 콘서트 투어인 ‘더 에라스 투어’를 진행 중이다. 비욘세도 5월부터 북미와 유럽에서 ‘르네상스 월드 투어’를 하고 있다.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쌍끌이’ 흥행으로 팬데믹 이후 관객들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영화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개봉한 바비는 이달 23일까지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5억7541만달러(약 7624억원)를 벌어들였다. 해외 수입까지 합친 세계 흥행 수입은 12억8891만달러(약 1조7078억원)에 달한다. 같은 날 개봉한 오펜하이머의 세계 흥행 수입은 7억2487만달러(약 9604억원)를 기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