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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찬드라얀 3호는 이날 저녁 달의 남극에 내렸다. 이에 따라 인도는 인류 최초의 달 남극 착륙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게 됐다.
아울러 옛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달 착륙에 성공한 네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1세기 들어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국가는 중국(2013년)에 이어 인도가 두 번째다.
브릭스(BRICS) 정상회담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찬드라얀 3호가 착륙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이는 새로운 인도의 승리 함성”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 탐사선은 지난달 26일 인도 스리하리코타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해 이달 5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17일엔 찬드라얀 3호의 ‘비크람’ 착륙선이 추진 모듈에서 분리돼 착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비크람이 달 착륙에 성공한 후 ‘프라그얀’이란 이름의 소형 탐사 로봇이 달의 남극을 14일 동안 탐사할 예정이다.
이번 인도 탐사선의 달 착륙 소식은 러시아의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20일 달 표면에 추락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달 남극에서는 물의 존재 가능성이 발견돼 각국의 탐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미 CNN에 따르면 일본을 비롯해 12개 이상의 국가가 향후 몇 년 안에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