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3일 18: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로보틱스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서울보증보험 등 ‘조단위’ 대어들이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하반기 코스피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총 162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책정했다.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100% 신주 모집으로 구성됐다. 공모가 기준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1조3612억~1조6853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비교기업으로 삼익THK, 라온테크, 화낙(Fanuc),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등 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8.31배다. 여기에 할인율 38.5%~23.8%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출했다.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에 나선 2018년부터 6년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670억원, 영업손실은 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액 1172억원에 영업이익 3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27년에는 매출 7633억원, 영업이익 2133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조달된 공모자금 3402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2250억원)과 시설투자(310억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두산으로 공모 후 지분 68.19%(44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호예수 기간을 절반씩 나눠 1년, 2년 뒤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이와함께 서울보증보험도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음 달 초까지 비교기업군을 선정하는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9월 중순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