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중국 수요 저하로 초과 재고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43년 만에 주가가 9일 연속으로 하락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1980년 1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9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당 101.46달러가 됐다. 같은 기간 기업가치는 130억 달러(약 17조원) 증발했다.
특히 주요 시장인 중국의 소비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국 판매 증가 예측치는 4%였지만 실제는 2.5%에 그쳤다.
시장분석가인 밀러 타박은 "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이 더 느려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과거만큼 밀어붙이지 않을 것도 깨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는 올 6월 말 분기 실적에서 시장전망치는 밑도는 주당이익을 발표하며 여전히 초과 재고를 할인된 가격으로 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톰 니키크 웨드부시 분석가는 "언더아머, 챔피언을 가진 하네스브랜드의 최근 실적보고서를 보면 운동복 업체들이 지속적인 높은 재고수준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는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으며, 판촉 행사는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전했다.
시장에서는 내달 발표되는 소매업체 풋락커의 실적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풋락커는 운동용품의 65%를 나이키에서 구매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