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화물터미널 일대에 최고 39층 주거시설과 랜드마크 오피스(조감도)가 들어선다. 내년 개통될 지하철 신안산선이 지나는 신독산역 일대 개발계획 수립도 일단락됐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동부화물터미널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대문구 장안동 283-1 일원인 대상지는 과거 서울 동부 물류의 핵심거점이었다. 지금은 단순 차고지로 방치돼 지역간 단절을 초래하는 지역발전 저해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시는 동부화물터미널 일대를 동북권 지역 발전을 견인할 ‘물류+여가+주거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상층에는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공동주택 등 주상복합 건축물을 계획한다.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로 204가구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324실 등 총 528가구가 들어선다. 특히 동측 건축물은 특화된 건축 디자인을 적용해 중랑천변 랜드마크 타워로 조성될 예정이다.
물류시설은 소규모생활 물류 중심으로 운영하고 전면 지하층으로 배치해 소음분진 등 주민 우려를 최소화한다. 주변 이면도로 및 사가정로 일부를 확장 및 신설해 새로운 순환 도로체계를 구축하고 물류차량 진출입을 위한 별도 동선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이면도로 보차분리, 공공보행통로, 공개공지 등 보행안전도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북권역 대표 복합건축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금천구 독산동 1030-1번지 일대 ‘독산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기존 독산동 노보텔호텔로 이용된 부지로 2024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이 지나는 신독산역 인근이다.
시는 신독산의 랜드마크를 조성해 위상을 제고하고 중앙광장 도입으로 역세권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