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13조에 배스킨라빈스 소유 사모펀드에 팔린다

입력 2023-08-22 07:49
수정 2023-09-21 00:01

미국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의 대명사 '서브웨이'가 96억달러(약 12조8000억원)에 매각된다는 보도가 21일(현지시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긴 경매 끝에 사모펀드 로아크캐피탈이 이번 주에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브웨이는 지난 2월부터 90억달러 이상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이달 초 TDR캐피탈과 시카모어파트너 등 사모펀드들이 협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WSJ은 전했다.

서브웨이는 1972년 미국 코네티컷주 밀포드에서 창업자 프레드 델루카가 17세에 시작한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믹에 따르면 미국에서 8번째로 큰 레스토랑 체인으로, 지난해 미국 2만810개 지점에서 매출 98억달러를 거뒀다. 서브웨이는 2012년 전세계 매출 180억달러를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 10여년 간 새로운 샌드위치 라이벌들이 등장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브웨이는 미국 내 매장을 줄이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2021년 이후 해외 프랜차이즈 업체와 15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지점 약 9000개를 열 계획이다. 향후 20년 간 중국에서 매장 4000개를 여는 계약도 여기에 포함됐다. 한국에는 1991년 처음 진출했다. 2014년 108개였던 매장을 2021년 481개까지 늘리며 지난 10년 간 빠르게 성장했다.

로아크캐피털은 3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는 미국 애틀랜타 소재 사모펀드다. 주로 레스토랑 및 식품 산업에 투자해왔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프레첼 업체인 앤티앤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샌드위치 체인점 아비스, 지미존스 등도 소유하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