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량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 공실률도 2%대로 낮지만 월별 거래금액은 변동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사무실 매매 건수는 306건으로 1분기(210건)보다 45% 늘었다. 지난해 2분기(504건) 이후 줄어들다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CBD(종로·중구 업무지구)에서 38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전분기보다 280% 늘었다. YBD(영등포·마포구) 지역에서는 전분기 대비 92.7% 증가한 79건이, GBD(강남·서초구)에서는 9.8% 늘어난 45건이 거래됐다.
거래금액도 1분기에 비해 1035.2% 늘어난 8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콘코디언빌딩(종로구), 강변테크노마트(광진구), DMC이안 상암2단지(마포구) 등 한 건물 안에서 거래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게 거래금액이 급증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오피스빌딩은 2분기에 21건의 매매가 이뤄져 1분기에 비해 133.3%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4713억원으로 12.2% 줄었다. 작년 동기(1조7989억원)와 비교하면 73.8% 감소한 수준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오피스 시장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월별로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고 거래금액도 변동성이 여전해 시장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2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4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4월 2.35%로 집계된 공실률은 5월 2.43%를 거쳐 6월에는 2.59%를 기록했다. 여전히 5% 안팎인 자연 공실률을 밑돌고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