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폭력 협박 신고가 들어와 긴급 재택 근무를 실시했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분당경찰서에 자사 게임 관련 유튜버의 채팅창에 폭력을 예고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이 관련 내용을 확인중이나 사우님들의 안전을 위해 금일 오후 긴급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이어 “사원증은 패용하지 마시고 사옥 근처에서 개별 이동은 지양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택 근무 조치에 따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 있는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이날 오후 일제 귀가했다. 이 사옥에는 평소 엔씨소프트 직원들 400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지상 1층에 있는 어린이집의 유아들도 이 회사 직원인 부모들과 함께 귀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재택 근무는 이날 오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내일도 재택근무를 이어갈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인 리니지를 주제로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 이용자가 채팅창으로 “엔씨소프트 직원들에게 칼부림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경찰과 협업하고 사설경비업체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게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협박 신고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14일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도 자사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컴투스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 V23’의 운영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컴투스 직원들을 상대로 칼부림을 예고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