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미군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첫날인 21일 "북의 핵 공격 위협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선제타격도 국제법상 허용되는데 내년에는 선제타격 훈련도 미리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을지연습 사상 처음으로 북의 핵 공격에 대한 수습 훈련을 하는데 왜 우리는 늘 남침에 대해 방어훈련만 해야 하냐"고 했다.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홍 시장은 내년 총선에 대해 논평도 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이재명 비리에만 기대어 총선 준비가 되겠냐"며 "정권교체 덕은 지난 지방선거 때 특수를 다 누렸는데 별다른 준비도 없이 인재가 고갈된 수도권 대책은 있나. 대통령 지지율에만 기대어 편승하려고 하는 것은 선거 대책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본훈련에 돌입한 UFS는 오는 31일까지 1부(21~25)일), 2부(28~31일)로 나눠 시행된다. 양국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까지 사상 처음으로 함께하며, 30여개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이 병행 실시돼 '역대급'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전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