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갈아탈 때는 병원 이용 빈도 고려해야" [더 머니이스트-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입력 2023-08-22 08:00
수정 2023-08-22 11:37

대한민국 국민 중 약 80%, 3900만명이 실손보험에 가입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실손보험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발표된 금융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의 6.8%가 지급받은 보험금은 전체 지급보험금의 73.1%에 달했습니다. 전체 가입자의 65.7%는 보험금 수령이 한 번도 없는 무사고 가입자였습니다.

일부 이용자의 보험금을 다수 이용자가 부담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보험회사의 손해율(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보험료는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다수 이용자의 보험료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나아가 국민 의료비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1년 7월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됐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이전 세대의 실손보험은 가입자의 보험사고(보험금 수령) 유무와 관계없이 나이, 성별, 직업 등이 동일하다면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의료이용량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해 가입자별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할증했습니다. 아울러 자기부담금과 통원 시 공제금액을 높여 대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 했습니다.

2021년 7월 이후엔 신규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실손보험(4세대 이전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계약전환제도를 활용해 기존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실손보험을 4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을 전환하려는 경우엔 반드시 효율을 따져봐야 합니다.

보험료가 저렴해질 순 있지만 자기부담금이나 공제금액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의료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 자기부담금이나 공제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 혜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특히 비급여 의료서비스를 많이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향후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 의료기관 이용 빈도, 어떤 의료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지 등 패턴을 꼼꼼히 파악한 뒤 전환을 결정해야 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여일현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손해보험 방카사업팀)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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