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연습, 6년 만에 시민대피 훈련 예고

입력 2023-08-18 07:17
수정 2023-08-18 07:18


서울 을지연습에 170개 기관, 14만명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23 을지연습'에 수도방위사령부, 서울지방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개 기관 14만여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6시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전시 상황을 가정한 상황조치,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드론테러 대응 훈련 등 실제 훈련을 서울 전역에서 실시한다.

오세훈 시장은 당일 오후 3시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를 받은 후 북핵 위협과 관련한 전시 현안 과제 토의를 주재하며 서울시와 유관기관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22일에는 국회의사당, 마곡 공동구, 구의·암사 아리수 정수 센터 테러 대응 실제 훈련이 진행된다.

2017년 8월이 마지막이었던 전 시민이 참여한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은 6년 만에 오는 23일 진행된다. 적의 공습 상황을 가정한 대피 훈련으로, 오후 2시 공습경보가 울리면 모든 시민은 가까운 지하 시설이나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계획을 검증·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하는 비상 대비 훈련이다. 올해는 고도화된 북핵과 무인기 위협 등 안보 상황을 반영해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서울시는 을지연습과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시청역 1호선 지하 1층에서는 군 장비 전시, 생활안전 교육 등 시민 안보 체험 행사가 이뤄진다.

각 자치구에서는 심폐소생술, 방독면 착용, 소화기 사용 요령 등 생활밀착형 주민참여훈련을 교육 방식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