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손잡은 韓 앱 개발사 460곳 매출 62% 증가

입력 2023-08-17 19:19
수정 2023-08-17 19:44

62%. 구글코리아 지원을 받은 앱·게임 개발 스타트업 460곳의 매출 평균 증가율이다. 구글코리아는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에 인공지능(AI) 멘토링,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글코리아는 1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앱·게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의 주요 성과 및 전략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해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총괄은 “전 세계 화두인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개발사가 많다”며 “창구에 AI, 머신러닝과 관련한 일대일 멘토링, 컨설팅을 대폭 추가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구는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홍보 영상 제작과 캠페인 운영 지원 등을 담당한다.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컨설팅과 투자 유치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 중이다.

신 총괄은 “국내 개발사가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것을 보며 올해 관련 지원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구 지원을 받고 전년 동기 대비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 명 증가한 앱 ‘애기야 가자’, 베트남 진출을 앞둔 메타버스 기반 영어공부 앱 ‘베티아잉글리시’ 등을 예로 들었다.

해외 진출 관련 콘텐츠도 확대한다. 신 총괄은 “올해는 창구 참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기획 중”이라며 “현지 전문가를 만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원 대상 스타트업은 100곳이다. 참여 기업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지원 기업을 지난해 80곳에서 늘렸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창구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의 신규 다운로드 수는 평균 1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진출 비율은 69%에 달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