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와 복지, 통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개인정보를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마이데이터제도가 2025년 도입된다.
정부는 1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마이데이터 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마이데이터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는 금융 등 한정된 분야에만 마이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월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하면서 근거가 마련됐고 2025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 체감효과가 높은 분야에 마이데이터를 우선 도입하고 활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의료, 복지, 통신·인터넷 서비스, 에너지, 고용노동, 부동산, 교육, 유통, 여가 등이 10대 중점 부문이다.
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카드 결제 명세와 숙박시설 예약 정보, 교통수단 예약 정보, 내비게이션 목적지·출발지 등을 결합해 여행 명소나 맛집을 추천해줄 수 있다.
정부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데이터 시장 규모가 2021년 23조원에서 2027년 5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