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자 국내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다만 신성델타테크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심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서남은 전일 대비 14.23%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LS전선아시아(-21.01%), 고려제강(-18.74%), 모비스(-10.1%)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덕성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만 신성델타테크는 전일 대비 8400원(16.15%) 오른 6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6만4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16일(현지시간) 네이처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았고 실제 특성을 명확히 했다"며 "황화구리 같은 불순물이 부분적으로 발생한 부상의 원인이었고, 이것이 초전도체가 나타내는 특성과 유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3주간 2~4배 상승했지만, 사업·실적 등에 불확실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며 "네이처가 LK-99의 초전도성을 부정한 만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