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역에서 15일(현지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브라질 에너지광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1분 브라질 26개 주 중 호라이마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국가시스템운영센터(ONS)는 국가 전기 시스템이 10분 만에 에너지의 25.9%를 잃었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남동부 상파울루, 벨루오리존치, 사우바도르 등 도시에서는 지하철이 멈춰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북부 벨렝 등에서는 신호등이 꺼져 출근길 교통이 뒤엉켰다. 남동부 알라고아스에서는 상수도 시스템이 멈췄고 북동부 피아우이주에서는 학교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학생들이 일찍 하교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남부, 남동부 및 중서부 전력은 복구됐으나 북부와 북동부 지역은 여전히 정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전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매체 G1은 “운영상 문제”일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알레샨드리 시우베이라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에너지 중단이 처음 보고된 즉시 에너지 복구 작업을 위해 특별 상황실을 마련했으며, 사고 원인을 엄격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파라과이를 방문하고 있던 시우베이라 장관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즉시 귀국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