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6명은 지상파나 케이블TV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8명은 '본방 사수' 필요성이 없다고 답했다. TV프로그램이 OTT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본 비율은 10명 중 7명이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레인모니터가 19~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OTT 서비스 이용패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는 지상파, 케이블TV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2019년 37%에서 2021년 41%, 올해는 61%까지 불어난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82%는 앞으로 TV화면보다 디지털기기로 방송을 보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방 사수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도 2019년 66%에서 올해는 81%까지 늘었다. 88%는 이젠 방송사보다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라고 답했고, 원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유료 결제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2%였다. TV프로그램이 OTT콘텐츠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은 72%였다.
응답자의 66%는 OTT 서비스가 이미 내 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와있다고 평가했다. 이용 경험이 많은 OTT서비스(중복 응답)는 넷플릭스 83%, 티빙 50%, 쿠팡플레이 46%, 유튜브 프리미엄 44%였다.
OTT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론 가격 수준 56%, 공유 가능 계정 수 32%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 OTT사업자가 콘텐츠 등급을 자체적으로 정하는 '자체등급 분류제도' 시행에 대해선 반대 입장(20%)이 강하진 않았다. 다만 청소년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되거나(62%, 중복응답),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가 많아질 것 같다(56%)는 점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