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가 지난 1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별도와 연결 기준 모두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상반기 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0억원, 16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196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복합화력발전의 필수 핵심 장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 에너지 인프라 장비의 신규 수주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수주한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잔고는 국내(42건)와 해외(15건)를 합해 약 57건, 7505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이번 2분기에도 지난 1분기에 이어 코로나19 기간 수주한 수익성 낮은 프로젝트들의 영향이 해소되면서 이익 개선세를 지속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204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5.4% 늘어난 11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은 37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HRSG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발생하며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과거 수주했던 일부 프로젝트들의 손실충당금을 미리 반영해 회계기준 상 연결 기준 이익 부분에서 적자를 지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장부상 반영되는 손실로 향후 상황에 따라 다시 정정될 수 있다"며 "올해 의미 있는 실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반기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 참가·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