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가 쏟아졌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타워팰리스2' 전용 161㎡는 지난 4일 46억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7년 4월 이후 처음 거래된 것으로 당시 거래된 24억원보다 22억원 급등했다.
같은 구 신사동에 있는 '알파임하우스1' 전용 242㎡는 지난 2일 5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2020년 11월 거래된 36억원보다 19억원 상승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56㎡도 지난달 59억원에 매매 계약을 맺어 지난해 6월 기록한 신고가 50억원보다 9억원 더 올랐다.
강남권에선 재건축 기대감이 큰 단지들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압구정동에 있는 '한양2' 전용 175㎡는 지난달 54억원에 팔려 2021년에 기록한 신고가 45억원보다 9억원 올랐고, 이 단지 전용 147㎡도 지난달 53억원에 거래돼 기존 신고가 44억7000만원보다 8억3000만원 상승했다.
이 밖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한강로2가 '용산파크 e-편한세상' 등도 신고가를 썼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에서 나온 아파트 신고가는 288건으로 전체의 9.81%"라면서 "신고가 거래 비중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저가는 445건(1.43%)으로 전월(1.52%)에 비해 비중이 감소했다. 신저가 비중은 지난 1월 3.25%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작년 7월(1.41%)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