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깨는 재미로 하는 게임인데, 점수 초기화가 말이 됩니까.”
컴투스가 ‘미니게임천국’ 이용자 점수 기록을 초기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게임 이용자가 각 게임에서 달성한 역대 최고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 업계에선 ‘운영 미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는 지난 12일 미니게임천국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이용자 점수 기록을 전면 초기화했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뒤 16일 만이다. 출시 초기여도 100만여 명이 보름 넘게 쌓은 기록을 없앤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컴투스는 이번 초기화에 대한 보상으로 모든 이용자에게 게임 아이템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용자 사이에선 “하루아침에 내 점수 기록이 사라졌다”는 불만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존 게임 기록을 깨면서 즐기는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초기화 이유는 시스템 오류다. 일부 게임모드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점수로 기록되는 현상이 나타나 긴급 조치를 했다는 게 컴투스 측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