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우산 속에 흉기를 숨긴 채 PC방을 찾았다가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40분께 수원시 영통구 한 PC방에 60대 A씨가 우산을 들고 걸어들어왔다.
만취 상태로 PC방을 이용하던 A씨는 업주 B씨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씨가 가지고 있던 우산 안으로 손을 넣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B씨가 주변 손님들의 도움을 받아 우산 내부를 확인해보니 우산 안에는 약 30㎝ 길이의 흉기가 들어있었다.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칼이 있는 줄 몰랐다"고 횡설수설했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게임을 하다가 돈을 잃어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흉기를 소지하고 타인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형사 입건 대상이 될 수 있다. A씨는 현재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