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태양광 설비 급증으로 전력 수급 교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 수요가 역대 하계 최대치(93.6GW)를 기록한 지난 7일 오후 4시께 호남 태양광 밀집 지역에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태양광 이용률이 29%에 그쳤다.
애초 예상한 32%보다 3%포인트 이상 이용률이 내려가면서 전력 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이런 경우 태양광 발전량이 낮아진 만큼 부족한 전력을 원전이나 화력 발전에서 끌어와 메워야 하기 때문에 전체 전력계통 운영에 부담을 주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아질수록 변동성에 따라 수급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특정 지역에 태양광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날씨 모니터링까지 정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다음달 발표 예정인 전력계통 수급대책 로드맵에 소형 태양광 발전 관리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