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상품 수와 순자산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와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는 총 31개다. 새로운 월배당 ETF가 상장되는 동시에 기존 ETF가 월배당으로 배당배분 방식을 바꾸면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처음 출시됐는데, 순자산이 총 2조7031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선 고배당 ETF나 리츠 투자 ETF가 대체로 매월 배당한다. ‘TIGER 리츠부동산 인프라’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WOORI 200’도 월배당 상품으로 설계됐다.
미국의 배당성장주를 담는 ETF도 대부분 월배당 상품이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미국S&P500배당귀족’ ‘KBSTAR 미국S&P배당킹’ 등이 대표적이다.
리츠 상품도 있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KODEX TSE일본리츠(H)’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등이 매월 배당을 지급한다.
중장기 채권 상품도 배당 방식을 월배당으로 속속 바꾸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장기채 가격 반등에 따른 자본 차익에 더해 안정적인 현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KBSTAR 중기우량회사채’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 ‘TIGER 미국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H)’ 등 상품들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월배당 상품은 매달 지급받는 배당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매달 수입이 필요한 은퇴자가 아니라면 월배당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