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없이 대학 간다…교과·논술전형만 보는 수시 노려볼까

입력 2023-08-13 17:49
수정 2023-08-14 00:22
2024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포함하지 않은 대학이 있어 관심을 끈다.

13일 각 대학에 따르면 건국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 조건과 면접, 서류평가 등 다른 전형 요소가 없다. 광운대 덕성여대(고교 추천) 명지대(학교장 추천) 서경대(교과 우수자) 한성대(지역균형) 등도 수능 최저 조건 없이 100% 교과 성적으로만 뽑는다.

건국대와 동국대는 교과 성적(70%)과 함께 서류(학생부)평가 30%를 반영한다. 건국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만 서류평가에 포함한다. 동국대는 학교생활기록부 전체를 대상으로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및 사회성 항목을 평가한다.

명지대(교과면접) 연세대 이화여대는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본다. 명지대와 연세대는 1단계 합격자만 면접을 치른다. 이화여대는 지원자 전원이 면접 대상이다.

가톨릭대 광운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는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 조건을 두지 않고 있다. 이 중 서울과학기술대와 서울시립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만 논술전형을 적용한다. 연세대는 다른 전형 요소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오로지 논술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한양대 논술전형은 학생부를 10% 반영하는데 교과 성적이 아니라 출결, 봉사활동 등을 참고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교과와 논술전형은 수험생의 부담이 적은 만큼 지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학생부 반영 과목, 점수 부여 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해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