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세계 50대 생성 AI 스타트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트웰브랩스가 유일하다.
CB인사이트는 업체 선정을 위해 독창성과 기술의 참신함, 인재 수준, 투자 유치 이력 등 지표를 다각도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챗 GPT를 개발한 오픈 AI, 이미지 생성 AI로 이름을 알린 미드저니,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을 운영하는 허깅페이스 등이 함께 50대 업체에 올랐다.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영상 관련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영상 검색, 분류, 생성 등의 AI 기술을 다른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인덱스벤처스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딥러닝 대모' 페이페이 리 미 스탠퍼드대 교수와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대표는 자문단으로 함께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지난해 1700만달러(224억원)가량의 시드(초기) 투자금을 유치했다. 오라클과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고, 엔비디아의 AI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다량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를 기반으로 트웰브랩스는 하반기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에서 차세대 AI 모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자체 개발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모든 영상 앱에 지능을 부여하고자 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AI 주권을 지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