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휴전선을 넘으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1시쯤 카눈이 북한 지역으로 올라가 황해도에서 계속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눈은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9㎧(시속 68㎞)를 기록 중이며 시속 21㎞다.
카눈은 전날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뒤 약 16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며 피해를 줬다.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예보됐다.
태풍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
12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 서해안·경기 북부 내륙·서해5도 20∼60㎜, 서울·경기 남부 내륙·강원 영서 중부와 북부·충남 북부 5∼40㎜, 대전·세종·충남 남부·전북 5∼20㎜, 강원 영서 남부·강원 영동 중부와 북부·충북 5㎜ 안팎, 광주·전남(남해안 제외)·경북 서부 5㎜ 미만이다.
강원 영서 남부와 충북, 전북 동부, 경북 서부·북동 내륙에는 5∼40㎜, 제주도에는 5∼2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태풍주의보 대신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경기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에는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강원도 동해안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동해안과 서해안에는 높은 파도가 밀려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남부 해안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와 강한 너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