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빌리프랩 지분 전량 인수…CJ ENM 손 뗀다

입력 2023-08-10 14:10
수정 2023-08-10 14:13

하이브가 빌리프랩의 지분 전량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하이브는 10일 CJ ENM으로부터 빌리프랩 지분 5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빌리프랩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빌리프랩 지분 취득 절차는 관계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대로 완료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빌리프랩은 하이브의 완전 자회사로 거듭난다.

빌리프랩은 2018년 9월 하이브와 CJ ENM이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양사는 공동 경영 방침에 따라 하이브의 김태호 COO가 빌리프랩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CJ ENM 측 인사 역시 이사회에 참여했던 바다.

하이브는 이번 인수에 대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멀티 레이블 체제의 고도화를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이 독립적 권한을 행사토록 하는 게 바로 '멀티 레이블 체제'다. 모든 레이블들이 독립 법인이면서도 하이브의 자회사 형태로 존재한다.

하이브와 CJ ENM은 빌리프랩 지분 양수도가 완료된 이후에도 K컬쳐의 진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하이브는 빌리프랩과 빌리프랩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빌리프랩 지분 양수 이후에도 CJ ENM과의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근 CJ ENM 대표이사는 "양사는 글로벌 아이돌 발굴과 육성, 음반 기획과 제작까지 노하우를 쌓으며 함께 성장해 온 만큼 향후 K팝을 포함한 K컬쳐 전반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빌리프랩에서 선보인 보이그룹 엔하이픈은 밀리언셀러 아티스트에 등극하는 등 활약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