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이 3만 개(600박스)를 시중가 대비 36% 할인한 가격에 시민들에게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부담이 커진 밥상 물가를 잡으려는 대책이다.
시내 롯데마트 14곳에서 10일부터 사흘간 오이를 개당 750원(2개 이상 구입 시)에 판매한다. 지난달 말 서울 시내 오이 평균 소매가인 개당 1178원과 비교하면 약 36% 저렴하다. 오이는 최근 충청지역의 집중호우 피해와 강원지역 노균병 발생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평년 대비 크게 올랐다.
서울시는 가락농수산물시장의 도매시장법인 동화청과와 협력했다. 동화청과는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롯데마트에 공급하고 마진을 최소화하기로 약속했다. 서울시는 오이 생산자에게 물류 운송비용을 지원해 원가를 낮췄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