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몽골에서 2957억원 규모의 공공주택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 건설사업 공략에 적극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몽골 건설 및 도시개발부가 발주한 ‘울란바토르 솔롱고 1·2차 공공주택’(조감도) 공사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총 두 개 단지 5002가구 규모다. 1차 단지는 2712가구(9만4596㎡)로 사업비는 1605억원이다. 2차는 1352억원을 들여 2290가구(7만7344㎡)로 지어진다. 공사 기간은 각 41개월이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살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신도시 건설 등 수요가 큰 만큼 이번 공사를 계기로 몽골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몽골은 한국 선호도가 높은 곳”이라며 “고품질 아파트를 대중에 공급함으로써 몽골 주민에게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향후 연계사업 성공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면서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기존 공적개발원조(ODA) 기반 사업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사업의 경우 상하수도 복구사업 참여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