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전선에 앉은 까마귀 탓에 정전이 발생해 출근 시간대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9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4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에서 약 5초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의 여파로 인근 아파트·오피스텔 4곳의 3800여세대가 10~50분가량 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출근 시간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 3분께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으로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한전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까마귀가 전선에 접촉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까마귀 1마리가 전선에 앉아 5초 정도 정전이 발생한 이후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주택은 자체 복구되기까지 지연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