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입력 2023-08-08 20:34
수정 2023-08-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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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LLY)는 8일(현지시간) 월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이익과 매출을 발표하면서 연간 이익과 매출 지침도 크게 상향했다. 일라이 릴리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0%나 급증했다.

CNBC 와 마켓워치등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이 날 당뇨병 치료제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8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일라이 릴리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8% 증가한 83억1,000만달러(10조9,500억달러) 주당조정순익은 전년동기보다 85% 증가한 2.11달러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는 2분기에 매출 75억8,000만달러, 주당 1.98달러의 이익을 예상했다.

매출 및 이익 증가는 주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판매 호조에 의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 지침을 종전 312억~317억 달러에서 334억~339억 달러로 크게 올렸다. 또 올해 주당순익 지침도 종전 8.65달러~8.85달러에서 주당 9.70달러~9.90달러 범위로 대폭 상향했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와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높은 가능성으로 다른 제약회사들이 부진한 가운데 주가가 올들어 24% 올랐다.

시가총액이 약 4,310억달러에 달하면서 존슨&존슨(JNJ)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제약회사가 됐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19억3,000만달러에 비만치료제 회사인 베르사니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넥타 테라퓨틱스는 하루전인 7일 일라이 릴리가 2017년에 두 회사간에 체결한 약물 개발 계약을 훼손했다고 비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