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백현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백현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에서 "너무 많은 오해와 사실이 아님에도 기정사실이 되어 있는 것처럼 꾸며져 있는 글들을 보며 리 팬들의 마음이 다치는 게 너무 속상했다"면서 루머와 관련해 하나하나 해명했다.
백현은 앞서 엑소 유닛 '엑소-첸백시'로 함께 활동했던 시우민, 첸 등과 함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 의사를 밝혔다. 이에 SM 측은 계약 과정과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며 이들의 해지 통보 배경에 불법적인 계약 의도를 갖고 접근한 제3의 외부 세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하지만 이후 입장문을 통해 전속계약 유지 소식을 전했고, 엑소 지난달 역시 완전체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백현을 둘러싼 루머는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다음은 백현이 직접 밝힌 루머 해명이다.
SM과 분쟁은 왜 시작됐나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정산, 계약과 관련해 궁금했다. 그런 와중에 이수만 선생님의 부재로 인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이 닥쳐왔고, 궁금증은 더 커져 '내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런데 어느 곳에 가도 룰이 있듯이 회사 내에도 지켜야 할 룰이 있고 또 제가 그것을 막 깨부술 순 없더라. 물론 저도 회사를 이해했고 회사도 저를 이해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 그리고 수정을 통해서 지금도 역시 SM과 너무 좋은 관계로 서로 응원하고 있다.
개인회사 원시그니처는 어떤 곳인가.
사실 이렇게 알려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공개를 하는 게 마음이 되게 안 좋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원시그니처는 제 친구 캐스퍼와 함께 좋은 안무가 그리고 댄서분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회사다. 아직 구체화하기 전이지만 좋은 취지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또 하고 있고 시도도 해보려고 하고 있다. 오늘같이 이렇게 어지러운 날 말고 좋은 날 웃는 얼굴로 여러분들에게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말씀드리고 싶다.
130억원 대출을 받아 왜 굳이 C 회장 소유의 집으로 (이사를) 갔나.
지금까지 올라온 글들을 보면, 대출받은 돈으로 상장해서, 한 통 크게 먹고 빠지려 한다는 식으로 정리를 해놓으셨던데, 그 부분은 법적으로 맞지 않는다. 대출금으로 상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130억원 대출은 내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저와의 약속이었다. 저는 제 회사를 운영할 거고, SM에도 있을 거고, 엑소 멤버들과도 계속 같이 활동을 할 거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항상 부담을 안고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대출받았다.
C 회장님은 어쩌다가 인연이 이렇게 짙어진 건진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인연이 돼 현재도 되게 가족과 같은 사이로 막역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가 이렇게 크게 될지 몰랐다.
개인 앨범은 왜 안 나오는 거냐.
이번 분쟁을 통해서 마음속에 예전부터 담고 있었던 제작자의 길을 좀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굳혀졌다. 제작자를 너무 하고 싶지만 제가 너무 모르더라. 경영도 매니지먼트도 모르고, 그래서 정말 많은 분께 자문했다. 모르는 것들에 대해 부딪히면서 계속 거론되는 C 회장님과 MC몽 대표님이 많이 조언해 주신 것도 사실이다.
앨범을 내지 않는 이유는 제가 초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제 인생에 있어서 지금이 되게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에 그냥 앨범 작업을 할 수 없었던 것도 있고,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내가 내 이름을 걸고 나오는 것만큼 더 확실하게 준비를 해보자는 마음에서 앨범이 조금 뒤로 밀리게 됐다. 군 복무를 포함해 기다리게만 해서 죄송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