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어닝쇼크'…증권가 혹평에 주가 5%대 하락

입력 2023-08-08 09:19
수정 2023-08-08 09:20
한섬의 주가가 증권사들의 혹평 여파로 8일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한섬은 증권가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발표했다. 회사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현재 한섬은 전일 대비 1150원(5.26%) 밀린 2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날 한섬을 두고 종목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 7곳은 전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렸다. 제시된 목표주가는 최저 2만3500원, 최고 3만1000원이다. 최저 목표가를 제시한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Trading Buy'(중립)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의 박현진 연구원은 "내수 소비 회복이 어려운 가운데 회사도 기존 브랜드 매출 추세가 당장 나아지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매출이 저조한 시기 신규 브랜드와 해외 사업 투자가 늘면서 단기 고정비 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다. 때문에 그 전까지는 신규 브랜드 성과를 보면서 당분간은 관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 판매와 온라인 매출 역신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데다, 수입 패션 브랜드 출시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큰 폭 하락했다"며 "실적 기저 부담이 완화할 올 4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