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창업비용이 낮은 업종은 피자전문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업비용이 높은 업종은 베이커리로 조사됐습니다.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인 핀다가 7일 공개한 올해 상반기 자영업 창업 보고서에 따르면 피자전문점의 평균 창업비용은 1억306만원으로, 주요 업종 가운데 창업비용이 가장 적게 들었습니다. 이어 치킨·닭강정(1억1768만원), 카페(1억2394만원) 순이었습니다.
피자전문점은 매장 면적이 좁아도 창업이 가능했습니다. 피자전문점의 평균 매장 면적은 44.62㎡이었는데요. 이는 카페(52.57㎡)나 치킨·닭강정(57.17㎡) 업종보다도 좁았습니다.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전문 피자전문점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평균 창업비용이 높은 업종은 베이커리(2억9415만원)로 집계됐습니다. 버거 전문점(2억1958만원)과 국물 요리(2억1143만원) 업종도 창업에 드는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었습니다. 평균 창업비용이 높은 이들 업종은 매장의 평균 면적도 넓었습니다. 매장 면적이 넓은 상위 3개 업종은 국물요리(128.79㎡), 고기구이(122.28㎡), 베이커리(112.86㎡)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핀다가 운영하는 외식업 창업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매장의 첫 달 임대료 및 보증금(월 임대료x10개월)과 프랜차이즈 가입비, 교육비, 보증금, 기타 비용, 인테리어 비용을 합산해 추정한 결과입니다.
올해 창업 건수는 23만682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1만2939건)보다 약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폐업 건수는 전년 동기(19만9228건) 대비 9% 증가한 21만7214건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에서 영업 중인 매장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91만5873곳) 대비 3.75% 증가한 198만7777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업(82만1742곳), 소매(49만5384곳), 서비스(28만9672곳)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영업 매장 증가율은 노래방, 헬스장 등이 포함된 오락(6.48%) 업종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비스(5.53%)와 교육(5.50%) 업종도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창업 증가율만 놓고 보면 교육(22.20%)과 서비스(16.58%), 외식업(11.61%)이 1~3위를 기록했습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오픈업 외식업 창업 계산기를 활용해 예상 창업비용을 상세히 알아볼 수 있다"며 "초기 폐업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창업 전부터 데이터 기반의 상권분석을 공들이고,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