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내가 모두 국민연금을 수령해 월 300만원 이상 받아 생활하는 부부가 1000쌍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액을 받는 부부는 월 약 469만원을 수령했다.
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는 64만5487쌍(129만974명)이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부부 수급자는 계속 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9만7473쌍 △2018년 29만8733쌍 △2019년 35만5382쌍 △2020년 42만7467쌍 △2021년 51만5756쌍 △2022년 62만4695쌍이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 부부 수급자의 합산 평균액은 월 98만6848원이었다. 부부 합산 평균액도 △2018년 71만9861원 △2019년 76만3322원 △2020년 80만6616원 △2021년 85만5638원 △2022년 93만434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남편과 아내의 합산 수령액이 월 300만원을 넘는 경우는 올해 3월 기준 총 982쌍인 것으로 집계됐다. 합산 300만원 이상을 수령하는 부부 수급자는 2017년 3쌍이 처음 나온 이후 △2018년 6쌍 △2019년 29쌍 △2020년 70쌍 △2021년 196쌍 △2022년 565쌍으로 급증했다.
월 200만원 이상의 부부 수급자는 △2018년 891쌍 △2019년 1798쌍 △2020년 3731쌍 △2021년 7511쌍 △2022년 1만7194쌍 △올해 3월 기준 2만6051쌍이다. 월 1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2018년 5만6791쌍 △2019년 7만9640쌍 △2020년 11만519쌍 △2021년 15만3640쌍 △2022년 22만2929쌍 △올해 3월 기준 25만7505쌍으로 조사됐다.
최고 수령액을 받는 부부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올해 3월 기준 월 469만560원을 받았다. 이 부부는 두 사람 모두 국민연금제도가 처음 시행된 1988년 1월에 가입했다. 남편은 2013년 8월까지, 아내는 2014년 12월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했다. 현재 달마다 남편이 229만4710원을, 아내가 239만5850원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전국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4024가구(6392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는 부부 월 277만원, 개인은 월 177만3000원이었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수령하면 노후 최저 생계유지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