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으로 시작된 '노인 폄하' 논란이 김 위원장의 가족사 진실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민주당은 "개인사"라며 말을 아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휴가 복귀 이후 김은경 위원장 관련 논란에 대해 뭐라고 말했냐'는 질문에 "특별히 언급한 점은 없고, 논란이 있다는 내용은 공유가 됐다"며 "'(김은경 위원장) 개인사다' 이런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현재 제기된 가족사 논란과 관련, '김 위원장이 주요 직을 맡은 만큼 사실관계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김은경이 주요 직을 맡았다고요?"라고 되물으며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개인사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혁신위의 잇단 논란으로 혁신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혁신안의 구체적 내용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구체적 내용이 나오면)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김 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을 사과하면서 "남편과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말했다 가족사 진실 공방에 휩싸였다. 김 위원장의 시누이는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김 위원장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노인 폄하는 그녀에겐 일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 시누이의 글이 알려지자, 김 위원장의 장남 김모 씨도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고모가) 아무렇지도 않게 저희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거짓말로 공격하셔서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며 "거짓 주장과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