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주 연속 1000선을 웃돌았다. SCFI 1000은 통상 해운업계의 손익분기점으로 불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CFI는 지난 4일 1039.32로 전주(1029.23)보다 10.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일 이후 두 달 만에 1000선을 복귀한 뒤 2주간 상승했다. 미주노선 운임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지중해와 호주·뉴질랜드 운임도 전주보다 오른 영향이다. 선사들의 공급 조절에 물동량 회복세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CFI는 해운 수요 침체로 올초부터 지금까지 900~1000선을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SCFI 장기 하락에 따라 HMM은 벌크선 보유를 늘려 컨테이너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컨테이너선으로부터 나오는 매출 비중이 93.1%, 벌크선은 5.9%에 불과하다. HMM이 최근 독일 선사가 보유한 대형 벌크선을 600억원에 인수한 이유다. 이 회사는 현재 30여 척인 벌크선을 2026년까지 55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일 1123으로, 지난달 20일(977) 이후 1000~11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